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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넋두리/아빠의 삶

아이의 친구 관계 이제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하루 24시간 중에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간다. 이왕이면 우리 아이가 착하고 예의 바르고 심지어 공부도 잘하는 친구와 어울렸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속물 같은 어른이기 때문만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아이의 친구는 부모님 마음에 안들 수 밖에 없어요 정확히 무슨 프로그램이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어느 TV 프로그램에 나온 전문가가 한 말이다. 방송을 보면서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꼭 전문가가 하는 말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태어나서 지금껏 '부모'와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다른 생활패턴과 방식으로 살아왔을 텐데 그 어떤 아이가 내 마음에 들게 행동할 수 있을까? 심지어 내 아이 조차도.. 더보기
기다림의 미학 그저 건강하게만 태어나 주렴 아이가 아내의 뱃속에 있던 시기에는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그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세상에 나오기 만을 바랐다. 아이에게는 조금 미안한 이야기지만 나를 닮았다면 인형처럼 예쁜 아이가 나오기를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랄까? 하지만 막상 딸 아이가 세상에 나오고 나니, 이왕이면 주변 사람들에게 예쁘고 개월 수에 비해서 발달 속도가 빠르다는 말이 듣고 싶었고. 어린이집에 갈 시기가 됐을 때에는 학습 능력이 빠르다는 말을 듣고 싶어 했고 아이가 10살이 된 지금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예의가 바르고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등등... 점점 바라는 게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가끔은 나 스스로 아이에게 조금 양심의 가책(?)을 느낄 때가 있.. 더보기
아이의 아빠가 돼가는 과정 아이의 아빠가 돼가는 과정 딸내미가 올해로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절대 늙을 것 같지 않았던 내가 결혼을 하고, 불혹이 되고, 아빠가 됐다는 게 참... 2021.03.14 - [오늘의 넋두리/아빠의 삶] - 누군가의 남편이 된다는 것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지난 10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는데 쑥쑥 자라는 아이를 보면 섭섭한 마음에 시간이 조금만 더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빠가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와이프는 아이를 가지려고 병원에 다니면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몇 달이 지나도록 임신 소식이 들리지 않다 보니 와이프가 크게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와이프를 안심(?)시켜 주려는 목.. 더보기
누군가의 남편이 된다는 것 남편이 된다는 것 딱히 인생에 대한 대단한 목표나 계획도 없고 절대 늙지 않을 것처럼 철 없이 살았던 내가 누군가의 남편이 된 지 어느덧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시간이라는 표현보다는 세월이라는 표현이 맞을까?) 결혼을 할 당시에는 나름 사업을 해보겠다고 설치면서 다니던 회사도 때려치운 상태라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전혀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그때 와이프는 어떤 마음으로 나랑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걸까? 결혼을?? 왜?? 12년을 같이 살았어도 와이프의 진정한 속마음은 알 수가 없으니, 내가 와이프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말하자면 생각보다 단순했다. 나랑 우리 가족들한테 잘하는 건 물론이고 사회생활을 나보다 더 일찍, 오랜 시간 해와서 그런지 몰라도 왠지 모를 듬직함(?)도 있고. .. 더보기
첫 글 올 해로 불혹 이렇게 저렇게 살다보니 벌써 중년이 되었다니. 그냥저냥 살면서 시간을 보내기엔 내 기록이 얼마 없다는 생각에 무작정 만든 블로그.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잠깐이라도 가져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얼마나 갈지 모르겠음. 여튼 그렇다는 거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