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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넋두리/아빠의 삶

아이의 친구 관계

이제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하루 24시간 중에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간다.

 

이왕이면 우리 아이가 착하고 예의 바르고 심지어 공부도 잘하는 친구와 어울렸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속물 같은 어른이기 때문만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아이의 친구는 부모님 마음에 안들 수 밖에 없어요

정확히 무슨 프로그램이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어느 TV 프로그램에 나온 전문가가 한 말이다.

 

방송을 보면서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꼭 전문가가 하는 말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태어나서 지금껏 '부모'와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다른 생활패턴과 방식으로 살아왔을 텐데 그 어떤 아이가 내 마음에 들게 행동할 수 있을까? 심지어 내 아이 조차도 마음에 들게 행동하지 않는 게 수두룩한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라면 우리 아이가 친구들의 나쁜 행동을 배워서 따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생기는 또 다른 문제는 '아이와 내가 24시간 붙어있을 수 없다는 것'.

 

스스로 옮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아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이 스스로 옮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외에는 다른 답을 찾을 수 없다. 사실 옮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건 부모뿐 아니라 학교나 학원 등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핵심은 "판단 후 실천"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 아닐까?

 

나 역시 중년이 된 지금까지도 나쁜 행동인걸 알면서도 저지르는게 많은데??

 

불현듯이 와이프가 예전에 했던 말이 생각난다.

 

"어릴때 나쁜 행동을 하게 될 상황이 되면, 엄마 아빠한테 미안해서 못했어"

 

그래... 저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도 아이한테 엄청나게 많은 사랑을 주고, 아이도 저런 상황이 되면 우리 생각이 나서 나쁜 행동을 못하게 하자고 했었지....

 

 

그래... 아빠가 내일부터는 우리 딸 조금 더 사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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