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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넋두리/직장인의 삶

직장인들의 고민 #1. 상사, 동료에 대한 고민

직장인들의 고민

점점 심해져가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2030 세대들에게는 공감가지 않는 이야기일 수는 있겠지만 직장인, 회사원, 월급쟁이들도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다.

 

가끔 팀원들이나 친구,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다들 비슷한 류의 고민을 하고 있기에 직장인들이 하는 고민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해볼까 한다.

 

사람과의 관계 (동료, 상사)

최근에는 IT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호칭, 서열 파괴를 하는 회사들도 많이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기업들은 직급과 서열이 존재한다.

 

직급은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사원 > 대리 > 과장 > 차장 > 부장 > 임원...'의 흐름이고 빠르면 과장/차장급부터는 '팀장'또는 '실장'과 같은 중간 관리자의 직책을 갖게 되는데, 퇴사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사람과의 문제'가 매번 1, 2위를 다툴만큼 의외로 직장 내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에 대한 고민의 종류

직장인들에게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드는 부류의 사람들을 예로 들자면 다음과 같다.

 

  • 더럽게 일 안하고 못하면서 자기 일을 남에게 미루기까지 하는 고인 물
  • 직장 상사나 팀장의 괴롭힘 (인격모독적인 발언이나 성추행)
  • 잘되면 내 탓, 안되면 니탓 (마! 니들이 하라는 대로 했으면 책임도 져야지!)
  • 여기저기 이간질, 헛소문 내고 다니는 빅마우스 & 깔때기 (주변에도 있지?)
  • 그냥 꼰대 (이건 케이스가 너무 다양해서 설명이 어렵다)

하나씩 예를 들어보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 정도만.

 

꼭 이렇게 주먹싸움을 해야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건 아니다.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말이 존재할 정도로 어느 조직이나 저런 사람들은 존재하고, 저런 부류의 사람들은 정작 본인은 겁나 나이스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사실 생각해보면 회사에 취업하기 전까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기 마음에 맞는 친구들끼리 어울려 지내다가 '회사'라는 조직에서 '친목'이 목적이 아닌 '일'을 위해 만나는 사람들이다 보니 관계에 문제가 없을 수가 있겠나. (심지어 친구랑 동업하면 무조건 망한다는 말도 있는데 - 有 경험자)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속칭 '꼰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여자들은 군대를 안 다녀와서 문제야"라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마! 그럼 회사에 남자들만 있으면 무조건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는 거냐??)

 

여자들도 군대에가는 이스라엘이라고 이런 고민이 없을까?

 

반대로 중간 관리자 이상의 관리직이라면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일이 적을까?

 

누구에게나 '갑'은 존재한다.

팀장에게는 실장이, 실장에게는 이사가, 이사에게는 상무가, 상무에게는 전무가, 전무에게는 대표가, 대표에게는 회장이, 회장에게는 고객 또는 여론, 주주 등 이 있지 않은가.

 

이 중에 제일 편한 사람은 누구?

 

중간 관리자가 돼버린 내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팀원들 눈치는 또 어찌나 보이고 업무 태도나 퍼포먼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놈의 '꼰대'소리 들을까 봐 속 시원하게 말 한마디 못하는 심정을 알까...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회사'에 대한 불만이 쌓이는 것도 회사의 방침을 정하고, 의사 결정을 하며 그걸 전달하고 실행하는 '사람'에 대한 불만이 쌓여 나가기 때문이 아닐까?

 

 

이렇듯 '회사'라는 조직에서는 내가 어느 위치에 있든 사람과의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다만 그 문제의 크기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아닌지만이 존재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