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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넋두리

아이의 친구 관계 이제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하루 24시간 중에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간다. 이왕이면 우리 아이가 착하고 예의 바르고 심지어 공부도 잘하는 친구와 어울렸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속물 같은 어른이기 때문만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아이의 친구는 부모님 마음에 안들 수 밖에 없어요 정확히 무슨 프로그램이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어느 TV 프로그램에 나온 전문가가 한 말이다. 방송을 보면서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꼭 전문가가 하는 말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태어나서 지금껏 '부모'와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다른 생활패턴과 방식으로 살아왔을 텐데 그 어떤 아이가 내 마음에 들게 행동할 수 있을까? 심지어 내 아이 조차도.. 더보기
직장인들의 고민 #2. 워라벨 -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하여 직장인들의 고민 계속해서 일을 해도 줄어들지 않는 업무 때문에 블로그에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서비스 기획자라는 내 직업이 업데이트나 개편이 있는 시기에는 어쩔 수 없이 야근이나 철야 작업이 종종 있는 편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업무 때문에 야근을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나 스트레스가 많지 않은 성격이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야근은 없어져야 하는 문화라는 것에 100% 찬성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워라벨 (Work-Life balence)이라는 키워드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고, 주 52시간 근무와 관련된 법령이 시행되면서 우리나라도 많은 기업들이 야근을 지양하는 문화가 서서히 자리 잡고 있는 게 느껴지지만 경력직 직장인들이 이직 시 고.. 더보기
기다림의 미학 그저 건강하게만 태어나 주렴 아이가 아내의 뱃속에 있던 시기에는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그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세상에 나오기 만을 바랐다. 아이에게는 조금 미안한 이야기지만 나를 닮았다면 인형처럼 예쁜 아이가 나오기를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랄까? 하지만 막상 딸 아이가 세상에 나오고 나니, 이왕이면 주변 사람들에게 예쁘고 개월 수에 비해서 발달 속도가 빠르다는 말이 듣고 싶었고. 어린이집에 갈 시기가 됐을 때에는 학습 능력이 빠르다는 말을 듣고 싶어 했고 아이가 10살이 된 지금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예의가 바르고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등등... 점점 바라는 게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가끔은 나 스스로 아이에게 조금 양심의 가책(?)을 느낄 때가 있.. 더보기
직장인들의 고민 #1. 상사, 동료에 대한 고민 직장인들의 고민 점점 심해져가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2030 세대들에게는 공감가지 않는 이야기일 수는 있겠지만 직장인, 회사원, 월급쟁이들도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다. 가끔 팀원들이나 친구,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다들 비슷한 류의 고민을 하고 있기에 직장인들이 하는 고민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해볼까 한다. 사람과의 관계 (동료, 상사) 최근에는 IT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호칭, 서열 파괴를 하는 회사들도 많이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기업들은 직급과 서열이 존재한다. 직급은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사원 > 대리 > 과장 > 차장 > 부장 > 임원...'의 흐름이고 빠르면 과장/차장급부터는 '팀장'또는 '실장'과 같은 중간 관리자의 직책을 갖게 되는데, 퇴사 이유를 묻.. 더보기
월급쟁이로 살아간다는 것 회사원이라... 나름 전문 기술직이셨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 탓인지 나는 어려서부터 단 한번도 평범한 회사원이 될꺼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심지어 고3 시절에도 대학에 대한 미련(?)이 없었기 때문에 수능 스트레스 같은건 전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나 할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공부가 하기 싫었던것 같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누가봐도 평범한 아재 직장인이 되었다. 그나마 나는 학창시절에 내가 좋아했던 일이 직업으로 발전 된 케이스지만 그래도 매 주 일요일 오전이 되면 다음날 출근할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지는 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갖고 있는 불치병 아닐까? (...라고 합리화를 해본다.) 10년이 넘는 회사생활 철 없이 살아왔던 내가 벌써 회사생활을 한 지 10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사회 초.. 더보기
아이의 아빠가 돼가는 과정 아이의 아빠가 돼가는 과정 딸내미가 올해로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절대 늙을 것 같지 않았던 내가 결혼을 하고, 불혹이 되고, 아빠가 됐다는 게 참... 2021.03.14 - [오늘의 넋두리/아빠의 삶] - 누군가의 남편이 된다는 것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지난 10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는데 쑥쑥 자라는 아이를 보면 섭섭한 마음에 시간이 조금만 더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빠가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와이프는 아이를 가지려고 병원에 다니면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몇 달이 지나도록 임신 소식이 들리지 않다 보니 와이프가 크게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와이프를 안심(?)시켜 주려는 목.. 더보기
누군가의 남편이 된다는 것 남편이 된다는 것 딱히 인생에 대한 대단한 목표나 계획도 없고 절대 늙지 않을 것처럼 철 없이 살았던 내가 누군가의 남편이 된 지 어느덧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시간이라는 표현보다는 세월이라는 표현이 맞을까?) 결혼을 할 당시에는 나름 사업을 해보겠다고 설치면서 다니던 회사도 때려치운 상태라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전혀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그때 와이프는 어떤 마음으로 나랑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걸까? 결혼을?? 왜?? 12년을 같이 살았어도 와이프의 진정한 속마음은 알 수가 없으니, 내가 와이프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말하자면 생각보다 단순했다. 나랑 우리 가족들한테 잘하는 건 물론이고 사회생활을 나보다 더 일찍, 오랜 시간 해와서 그런지 몰라도 왠지 모를 듬직함(?)도 있고. .. 더보기
첫 글 올 해로 불혹 이렇게 저렇게 살다보니 벌써 중년이 되었다니. 그냥저냥 살면서 시간을 보내기엔 내 기록이 얼마 없다는 생각에 무작정 만든 블로그.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잠깐이라도 가져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얼마나 갈지 모르겠음. 여튼 그렇다는 거지 더보기